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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촉촉하게 마플러스! (비염환자 수술이야기)

by Attirami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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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촉촉하게 마플러스! (비염환자 수술이야기)

 



코 안에 뼈가 휘어있는 비중격곡만을 베이스로 한
비중격곡만+비염+축농증의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ㅎㅎㅎ

아주 어릴 때부터 코로 숨쉬는 것이 어려워
킁킁대는 습관을 갖게되었다.
굉장히 산만해 보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산만해졌다.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려면 고개를 일정부분 숙여야하는데
고개를 숙이면 코가 막힌다.
아마 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상황인지 바로 공감할 듯!
코가 막히면 입으로 호흡을 하게되고,
코로 숨을 쉬기 위해 무한킁킁을 반복하며,
머리가 수시로 멍~~ 해진다.

그러다 봄철! 가을철! 환절기가 되면
제어할 수 없는 맑디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쉴 세 없는 재채기에 눈이 뻘~게 지고 눈물이 난다. ㅜㅜ

아니다!
환절기 뿐만 아니라,
한여름 에어컨 쐴때도 콧물이 나고,
한겨울에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들어가면
제어할 수 없는 콧물이 마구 생성되어 ㅋㅋㅋㅋㅋㅋㅋ
코에 맺힌다.

감기라도 걸리면 누워서 자는 건 포기한다.
앉아서 자야한다. 코 양쪽이 다 막혀서 숨이 안쉬어지기때문에....
감기걸리면 슬플정도로 힘들었다.
자꾸 앉아서 자서 결국 디스크도 터졌나보다 ㅠㅠ
디스크터진 슬픈이야기는 나중에 ...

어쨌던 이 증상을 겪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정말 삶의 질이 마구마구 하락한다.
밥을 먹을 때에도 휴지를 계속 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같이 먹는 사람에게 미안함..
밥맛 떨어질 수도 있는데 넘 고맙다 가족들 친구들 ㅠㅠㅋㅋㅋ

그러던 어느 날 벌써 10년도 더 되었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코로 숨쉬던 그 순간! ㅋㅋㅋㅋㅋ 감격스러웠다.
코로 숨을 쉴 수 가 있다니!

 

<수술이야기>

동네 이비인후과를 내 집 드나들듯이 다녔다.
이비인후과의 어린이 단골손님ㅎㅎ
자동으로 약국도 자주가서
꼬맹이가 약국 아저씨랑도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였다.
어느날, 또 감기가 쎄게 와서 또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코 안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크림을 바르고
더 안쪽까지 확인을 해보시고는 아산병원 가라고 의뢰서를 써주셨다.
코안에 혹이 있는 것 같다고...
그리고 킁킁거리는 습관은 최대한 없애도록 노력하라고 하셨다.
킁킁 하면서 코 안을 밀어낼수록 혹이 늘어지고 커지면서 코 안을 더 많이 막는다고 ㅜㅜ

의뢰서를 들고 아산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정말 코 안에 혹이 있었고, 조직검사도 해야하기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겁이 너무 많은 편이라 무서웠지만,
코로 숨쉴 수만 있다면 뭐든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겨울방학 기간으로 수술일정을 잡았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금방 끝났다.
얼굴 외관에 칼을 대지 않고 콧쿠멍을 통해서 수술을 했다.
코가 얼마나 중요한 부위였던가...!
코 한쪽을 거즈로 막았는데 거즈가 콧구멍부터 눈 바로앞까지 올라왔다 ㅋㅋㅋㅋ
코 안이 이렇게나 넓고 다 연결되어 있다는거
거즈를 쑤셔박아 넣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거야!
(정말 말그대로 최대한 쑤셔박아놓음. 지혈+진통+소염제를 젹셔놓은 거즈임)
아바타 그 이상의 코뚱뚱 눈퉁퉁 ㅋㅋㅋ

거즈로 코를 막아놓으니
발음도 이상하고
눈에 압력(?)이 오른다고 해야하나 돌출된느낌
무엇보다..... 무언가를 삼킬 때 코가 터질 것 같았다.
물 마실 때, 음식 삼킬 때, 재채기 할 때 가장 힘들었다.
기침이라도 나오면 진짜.... 하.... ㅜㅜ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양치하다가 핏덩어리가 목으로 넘어왔다.
피맛.... 쇠맛....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피가 조금씩 났지만, 의사선생님은 정상이라고 말씀해주셨고
뚝뚝뚝 흐를정도가 되면 병원으로 바로 오라고 하셨다.

외래로 병원에 방문하여 거즈를 두번정도 갈아줬고
거즈 빼낼때 쪼꼼 쓰라렸다.
새 거즈를 넣을때도 차갑고 불편했음 -_-
콧구멍 하나에 길쭉한 거즈가 3개씩 들어가서 또 놀라고 ㅋㅋㅋ
그렇게 일주일정도 지나니 거즈를 빼고 좀 살만해졌고
코로 숨쉬는 것이 이렇게나 당연한거였나!!!
싶을정도로 삶의 질이 쑥쑥 올라갔다.
코가 막히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대 만 족 했던 수술이었다.

단점은 추울때 코 안이 금방 시리다는 점,
콧속이 건조해 진다는 점이다.
둘 다 코로 호흡이 슝슝 잘되면서 생긴 단점인데,
나에게는 이정도 불편은 불편 측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 호흡하기 힘든 친구들이 수술제의를 받고 고민하면 망설임 없이 추천한다.

30대가 되어서 이 수술을 할까말까 나에게 물어본 친구가 있었다.
지금은 수술한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코로 숨쉬는게 이렇게 편한거였냐면서
삶의 질이 급상승했다고 수술하길 잘했다고 했다.
코막히는데 지금같은 상황에 마스크까지 끼면
호흡하기 너무나 불편했을거라고 했다.




수술이야기 하느라 좀 길어졌는데
내가 오늘 추천할 스프레이는 유한양행 마플러스!
축복받은 평범한 정상인의 코를 가진 친구들도
내 추천으로 애용하고있다. (친구들은 건조한 겨울에 사용함)

요즘에는 워낙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서
점점 구비해놓는 약국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이만한 제품이 없다.

보통 코에뿌리는 나잘 스프레이는
오래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멸균천연해수로 신생아가 사용해도된다.
나는 거의 수시로 매일 사용하고 있다.
집에도 회사에도 가방에도 항상 내 손이 닿는 곳에 비치해두었다.
아가들은 건조한 날씨에 코딱지생겼을때 뿌려주고 불려서 떼어주면 좋을 것같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공눈물과 마플러스를 사용한다.
양쪽 콧구멍에 한번씩 분사해주고나서 양치를 하면
그 시간동안 촉촉해져서 세수할 때 편하게 코세척을 할 수 있다.
사용할때 수직으로 놓고 분사하면 그대로 다시 다 나온다ㅋㅋㅋ
우리가 보는 콧구멍의 방향이 수직으로 있지만,
내부는 대각선 방향이락 생각하면 쉽다.
살짝 대각선 각도로 45도 정도 꺽어서 분사하면
금방 콧속이 촉촉해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자기전에도 꼭 뿌려준다.
자는 도중에 코안이 찢어져서 피딱지가 있는 경우가 있다.
건조하니까......
가습기도 사용해봤지만,
가습기 관리에 들이는 노력대비 효과가 미미했다.ㅎㅎㅎ

이건 개인취향지만 나는 유한양행 제품을 신뢰하는 편이라
마플러 나잘스프레이가 제품보다 믿음이 간다.
내가 사용한지도 10년이 훌쩍~ 넘었고 내성도 없고 꾸준히 효과를 보고있기때문에
비염환자분들 축농증환자분들 그리고 나와같은 수술을 하신분들
코가 건조하신 분들 코피내지 마시고 ㅎㅎㅎ
사용해보시길 추천한다.
육아는 장비빨이라는 말처럼
고질병엔 히든아이템이 필요하다.

좋은제품인데 판매처가 점점 줄어들어서 불안하다 ㅋㅋㅋ
어느 약국에서든 쉽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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